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리나라를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는데요, 박성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진행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교황은 지난 60년 이상 분열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한반도에 용서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죄지은 형제를 일흔일곱 번 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성경을 인용하며 남과 북이 서로 용서를 통해 평화와 화해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미사에는 북한 출신 사제와 수도자, 새터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납북자 가족 등 약 1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입장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기도와 축복을 드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교황에게 여성 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나비배지를 건넸고 교황은 제의에 배지를 달고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미사에 참석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정신이 퍼져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뒤 박 대통령은 교황과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교황은 박 대통령과 한동안 손을 맞잡고 감사와 축복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성모와 아기예수가 새겨진 메달과 묵주 등을 박 대통령에게 작별 선물로 전했습니다.
교황은 서울공항에서 염수정 추기경 등 사제단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도 감사와 작별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륙직후에는 기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다시한번 기도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왔습니다.
방한 기간 언제나 낮고, 소외당하며, 위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를 전했던 교황은 오히려 우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바티칸으로 향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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