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방한 기간에 보여준 소탈하고 친근한 행보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습니다.
'교황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반향이 컸는데요, 김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방한 기간 내내 왼쪽 가슴에 노란리본 배지를 달았던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족들을 보자, 차에서 내려 침통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습니다.
건네받은 편지는 수행원을 주지 않고 직접 호주머니에 넣습니다.
소지품을 넣은 낡은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니는 교황의 모습에서는 그의 소박함이 엿보입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 표현도 적극적입니다.
수시로 차를 세워 아이들을 쓰다듬고, 이마에 입을 맞춥니다.
교황에게 아이를 건네주는 수행원들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 보입니다.
꽃동네를 찾은 교황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
교황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듯 교황을 끌어안습니다.
이에 교황도 따뜻한 포옹을 해줍니다.
이어지는 아이들의 환영 공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교황.
아이들 한명 한명의 손을 잡아주던 중 한 아이가 머리 위로 손하트 그리자, 교황도 바로 손하트로 인사를 건네는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최종격, 서울시 강남구
" 교황님 행동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었어요"
인터뷰> 김보미, 서울시 마포구
" 종교지도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한국 천주교 수도자들과 함께 한 자리.
시간이 지체돼 저녁기도를 못하게 됐다며 교황이 입을 엽니다.
격이 없는 교황의 소탈한 모습에 평소와 달리 수녀들도 열렬한 환호를 보냅니다.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에서는 청년들과 호흡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가능한 많은 청년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영어로 얘기를 하다가, 문득 본인의 영어실력이 유창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언어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방한기간 트위터에 남긴 한국어 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여덞차례에 걸쳐 한국어로 글을 올렸는데, 최초의 한국어 트윗은 하루만에 1만3천여회 리트윗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교황이 보낸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도의 마지막을 항상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최고 수장이 아닌 자신도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겸손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방한 기간, 권위를 벗은 소탈함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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