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들은 '벽'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단절' '한계' '경계' 등 부정적인 의미가 언뜻 머리를 스치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소장품특별전 '벽'에서 예술가들은 '벽'에 대해서 어떤 해석을 하고 있을까요.
배석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소장품특별전 ‘벽’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액자를 벗고 맨 얼굴로 벽에 걸린 회화와 좌대 위로부터 맨바닥에 내려온 조각 등 이미지의 절대성을 거부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벽에 대해서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는 이번 소장품특별전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첫 번째 테마는 '벽이 나오다'입니다
기존의 액자라는 테두리의 틀을 과감히 깬 새로운 시각의 벽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듯한 정사각형의 모양의 이 작품은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착시를 일으켜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안대근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미술관 소장품 중에 50여 점을 특별히 엄선해서 20세기 현대미술의 중요한 경향 중에 하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에 서다’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인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대의 화석처럼 돌이나 나무, 혹은 금속에 새겨진 다양한 인물들이 벽과 공간의 사이의 존재감을 잘 보여줍니다.
김지수 / 충주시 한림디자인고 3학년
"지금까지의 보았던 벽과는 달리 벽이 새롭게 보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벽에 말하다' 코너에서는 벽면에 무언가를 덧붙여서 작품이 자연스럽게 부조처럼 돌출되게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폐기된 종이박스, 장바구니, 나무패널 등 일상에서 사용되던 물품들이 약간의 변형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된 것도 이채롭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소장품특별전 '벽'의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벽이 예술로 재탄생하면서 관객들에게 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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