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곳으로 피서를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도심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도심 속 겨울 왕국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곳이 어디인지 오옥순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찬기운에 입술이 덜덜 떨립니다.
이곳의 온도는 영하 1도, 바깥 온도와는 30도가 넘게 차이가 납니다.
팽귄과 북극곰이 겨울왕국에 온 것을 환영해줍니다.
이글루 안에 들어가 불도 쪼여보고 산타가 끄는 루돌프 썰매도 타봅니다.
예쁜 색깔의 조명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조각품들을 보고 있으니, 마치 한 겨울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10m나 되는 얼음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엉덩이가 차갑지만 한여름 얼음 왕국에서 느낄 수 있는 이색 즐거움입니다.
이곳은 얼음을 보기 힘든 동남아 관광객 등을 위해 4계절 내내 운영됩니다.
인터뷰> 전자영 큐레이터 / 아이스뮤지엄
*말자막
"외국인 관람객 중에는 겨울을 느낄 수 없는 관람객이 많은데 그분들을 위해서 서울에 와서 겨울을 느껴보라고 이런 기획을 했습니다."
또 다른 얼음나라입니다.
실내 온도가 영하 5도, 두툼한 잠바를 입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국의 미를 담은 숭례문, 다보탑, 석가탑, 석굴암 등이 얼음으로 조각됐습니다.
얼음 에펠탑과 자유의 여신상도 있습니다.
얼음 변기에 앉아보고 컴퓨터도 쳐봅니다.
인터뷰> 총강준 / 말레이시아
*말자막
"너무 좋고 모든 것이 잘 만들어졌고 아주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 여름에 얼음컵을 만들어 봅니다.
얼음덩이를 조각칼로 조심 조심 갂아내지만 생각 만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서울 원촌초교 2학년
*말자막
"얼음컵을 만드는데 기분이 되게 좋았고 신났는데 햇빛에 녹지 않고 잘 보관하면 좋겠어요."
도심 속 겨울 왕국이 이색 재미는 물론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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