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을 주제로 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적인 산수화 109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손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 입니다.
전시된 한·중·일 산수화 109점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중국 상해박물관 등이 소장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김홍도의 산수화입니다.
8폭의 화폭에는 문인들이 꿈꾸던 이상적인 전원생활이 형상화됐습니다.
자연에 안겨 벼슬이나 이권을 떠나 살면서도 선비의 뜻을 지키겠다는 초월적인 선조들의 이상향이 그려졌습니다.
중국 유학자 중장통의 '낙지론'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인터뷰> 권혜은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특별전은 동아시아의 회화속에 옛사람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의 모습이 어떤지를 되짚어보는 특별전입니다. 한중일의 산수화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구요."
'무릎하나 들일만한 작은집이지만 고향에 오니 어찌 편하지 않은가' 도연명이 시를 지어 노래한 귀거래사를 주제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복고적인 청록 양식을 통해 대자연에 안겨 속세를 떠나 초연히 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일본의 마지막 문인이라고 불리는 도미오카 뎃사이의 작품입니다.
옛부터 이상향으로 불리는 무릉도원을 험준한 산세와 목가적인 분위기의 마을을 조화시켜 표현한 병풍입니다.
인간 본성, 원형질 그대로 소박하게 사는 것이행복임을 보여줍니다.
8미터 50센티에 이르는 대작인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를 통해 조선시대 문인화의 정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고했지만 비교적 최근작가 작품도 있습니다.
항상 작은 화폭에 선화 비슷한 작품을 선보였던 장욱진의 산수화도 처음으로 공개돼 이채롭습니다.
인터뷰> 전재경 / 서울 중랑구 중랑역로
"평소 외국 산수화작품을 볼 기회가 적었는 데 여기 다 모여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한국의 산수화 작품과 외국의 산수화작품과 비교해보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을 위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9월 28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현장멘트>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의 옛사람들이 상상했던 이상향의 모습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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