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 채용시장에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이나 열정 등을 평가하는 탈스펙을 지향하는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탈스펙' 채용문화의 확산입니다.
유선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1년 전 차별화된 스토리로 해운회사에 취업한 서른 살 고동균씨입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2년 반 동안 IT 교육과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하면서 자립심을 키웠습니다.
고 씨는 이러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공인 영어 점수보다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동균 (30세) / 회사원
"원서를 지원하고 면접을 볼 때, 제가 북아프리카에서 경험했던 것을 면접관분들에게 설명을 하니깐 호기심을 많이 가지셨어요. 그런 점들이 취업하는 데 상당한 이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업들의 채용문화는 지금까지 틀에 짜여진 스펙 점수보다도 취업응시자의 전인적인 면모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훈섭 /취업 컨설턴트
*말자막
"자기가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강점이나 역량 같은 부분들을 충분히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요."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스펙쌓기 못지않게 직무 역량이나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이세진씨는 기업 서포터즈를 통해 기업 홍보와 재능기부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진 / 단국대 영문학과 4학년
*말자막
"제가 학교 생활만 하면서 지루함을 많이 느꼈는데, 이렇게 휴학을 하고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대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전국 연합 동아리 활동도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인기입니다.
대학생 이경선씨는 자신의 취업 진로에 맞게 광고 연합동아리에 가입해 실무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직접 광고기획도 해보면서 광고업계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경선 / 숙명여대 경영학과 2학년
*말자막
"여기서 다양한 학교와 학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교내 동아리와는 다르게 커다란 행사를 맡으면서 다양한 경험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SNS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꿔나가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대학생인 송재열씨는 자신의 SNS에 관심 분야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대외활동 기록을 남기며 취업 정보도 얻습니다.
인터뷰> 송재열 / 단국대 광고홍보전공 3학년
"취업할 때 자신만의 경험이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예전부터 관심 있는 것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고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해 배낭여행으로 안나푸르나를 등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동욱 / 단국대 저널리즘전공 4학년
*말자막
"안나푸르나 등반이 아무나 할 수 있는 평범한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을 배웠고요. 이런 특별한 경험이 저만의 스토리가 되고요."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스토리를 쌓아가는 것은 기업이 최근 융합형 인재를 원하기 때문입니다.기업의 새로운 탈스펙 바람은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다양한 대외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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