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는 한중수교 22년이 된 날이였는데요, 그동안 양국관계는 정치보다는 경제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고, 그래서 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겁다는 뜻인 '정냉경열'로 자주 표현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치분야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면서 정치와 경제 모두 뜨거운 이른바 '정열경열'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갑니다.
먼저 표윤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습니다.
취임 뒤 두번째 해외 방문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미국 다음 두번째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했던 것과는 이례적인 행보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답방 형태로 지난달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이 역시 중국 정상 중 최초로 북한이 아닌 한국을 먼저 방문하면서 달라진 한중관계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같은 양국정상의 만남은 한중 정치관계의 내실화로 이어졌습니다.
한중은 올해 안으로 양국 간 군사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때 적대국이었던 양국이 수교 22 년 만에 직통전화로 언제든 군사문제를 논의하는 파트너로 거듭난 겁니다.
지난해 처음 열린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대화 채널은 앞으로 정례화 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부총리급인 국무위원이 정기적으로 만나 북핵 문제 등 가장 첨예한 외교안보문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한 중국 언론은 한중관계의 이 같은 변화를 정냉경열에서 정온경열로의 변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정치적으론 차갑고 경제적으로만 뜨거웠던 한중관계가 정치적으로도 따뜻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근혜정부는 임기 내에 양국관계가 정치, 경제 면에서 조화로운 '정열경열'로 성숙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푭니다.
하지만, 한미동맹과 한중관계 사이에서 어떻게 '실리적 균형외교'를 펼칠지는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한중 관계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미일의 동맹은 더 긴밀해지며 우리의 균형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바 있습니다.
북중 혈맹관계를 고려할 때 북핵반대에 대한 중국의 더욱 확고한 지지를 끌어내는 것 역시 더 세밀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중국은 최근 한중공동성명에서도 '북핵 반대'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비핵화' 표현을 끝까지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김한권/아산정책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
"우리 입장을 주장하고 중국을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왜 전략적으로 한국과 다른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지 이해하고 차이를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때 적국에서 군사 안보 파트너로 발전한 한중관계 22년, 향후 20년 '정열경열'의 조화로운 한중관계를 위해 전략적 해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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