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입시경쟁에 힘들어하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농촌유학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원익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약 18명의 학생들이 흑 벽돌로 만들어진 교실에서 농촌과 자연을 배우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바른 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 목표니다.
농촌유학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농촌에서의 체험학습이 학생들의 호응이 높고 자연을 배우는 전인교육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각 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준 / 경기도 성남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원 가기 싫어서 왔어요."
인터뷰> 백영재 / 경기도 광주시
"(평소에) 집에서 누워서 텔레비전 보고 누워서 잠자려는데 잠이 안 와서 멍하게 있기도 하고…"
농촌에 유학 온 학생들이 모여 시를 읽고 있습니다.
과제를 준 것도 아니지만 시를 누가 많이 외우나 자발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를 읽으며 일기를 쓰는 '다모임' 프로그램 통해 감수성이 뛰어난 시기의 학생들은 시의 세계에 매료됩니다.
농촌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제과제빵'만들기는 협동심을 키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반죽을 빚은 뒤 구워지는 동안 반죽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오히려 흥겨워 보입니다.
인터뷰> 양성호 / 임실 대리초교 교사
"아이들이 농촌으로 와서 생활을 하는 거죠. 학교를 다니면서 농촌유학센터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도시에 있는 학생들이 와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보자 해서…"
도시에 사는 학생들이 시골학교로 전학을 와서 6개월 이상 농촌체험을 하는 '농촌유학'은 인성교육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회성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5년째를 맞이한 농촌유학프로그램은 폐교 위기를 맞이한 학교를 살리려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부에 지친 도시의 학생들에게 인성을 키우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원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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