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강탈당한 국치일이지만, 나라를 되찾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독립군 양성 사관학교가 세워진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하와이 대조선국민군단 사관학교의 자료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사진입니다.
빛바랜 사진 속에 늠름하게 앉아있는 청년들은 무장 독립운동을 이끌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던 대조선국민군단 사관생도들입니다.
독립기념관은 '대조선국민군단 사관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당시 사관학교의 군인들이 사용하던 수첩 8종과 관련 자료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대대장으로 군단 창설에 공헌한 박종수 선생의 친필 수기도 공개됐습니다.
수첩에는 군단의 조직 구성과 간부들의 이름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생도들의 수첩에는 단원 242명의 이름과 나이, 출신지가 적혀있고 심지어는 내무생활 수칙과 승진 절차까지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국민군가와 조선국가도 실려 있고 군단의 깃발도 그려져 있습니다.
대조선국민군단 사관학교는 1914년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하와이 오하우섬 카할루우의 파인애플농장 ‘아후이마누’에서 낙성식과 개교식을 거행하고 독립군 양성의 꿈을 키웠지만 일본이 미국에 강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3년 만에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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