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가발굴지원 프로그램인 아트스펙트럼전 출신 작가 7명이 신진작가 7명을 추천해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이색전시회를 손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스펙트럼-스펙트럼 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미술관 플라토입니다.
이곳에서는 신진작가 등용문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펙트럼전 출신 작가 7명과 이들이 추천한 역량 있는 신진 작가 7명의 작품 26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조나영 선임연구원 / 삼성미술관 플라토
"작가들이 추가 적으로 본인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작가 7명을 따로 추천하게 해서 기획자의 의도보다도 더욱더 다양하고 확장된 시각으로 현대미술계를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화제가 된 검색어 '진정성'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새빨간 벽에 '진'자를 크게 적고 '정성'이란 글씨를 옆 벽에 정성스럽지만 흐릿하게 반복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 사회에 진정 '진정성'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뒤쪽 출구를 가리키는 과장된 표현의 화살표들은 직감적으로 세월호 사고 때 탈출의 아쉬움을 연상시켜 줍니다.
수수께끼처럼 표현된 작품이지만 작가의 현실 비판의식이 잘 담겨 있습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흰 벽에 작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나옵니다.
작가는 영상 속에서 생물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구조를 가진 말을 흉내 내기 위해 직접 고안한 장비를 걸치고 훈련을 합니다.
말굽 소리와 기괴한 움직임은 인체에는 없는 부분을 보완해 이상적인 신체 메커니즘과 과학적 한계를 초월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중적인 예술인 팝아트와 추상회화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비전과 미디어의 환영이 혼재한 파편적 이미지를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대중문화와 순수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관계의 탐색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은솔 / 경기도 성남시
"현대미술전시 봤는데 되게 신기한 작품들도 많았고 신인작가들 전시 다 보니깐 신선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던 거 같아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와 토론회 등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돼 눈길을 끕니다.
새로운 전시모델을 보여준 스펙트럼-스펙트럼 전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가 정신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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