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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에는 후기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지금부터 100여 년 전 멕시코로 건너간 조선인 노동자인 '애니깽'의 4대 후손이 이화여대 대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아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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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의 후손이 우리나라에서 학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2013 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입니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대강당은 설렘과 감동이 넘칩니다.
2천여 명의 졸업생 가운데 특히 오늘 남다른 흥분과 감개가 젖은 졸업생은 멕시코 한인 이민자 후손인 스밀라씨 입니다.
스밀라 / '애니깽' 4대 후손
"5년 동안 힘들게 공부했지만 마치고 대기업에 취직해 앞으로 한국이랑 멕시코랑 잇는 큰 다리가 되고 싶어요."
스밀라씨는 109년 전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간 이른바 우리나라 이민 '애니깽'의 4대 후손입니다.
스밀라씨의 증조할머니는 지난 1905년, 두 달의 항해 끝에 멕시코에 유카탄 반도 메리다에 도착한 1,031명의 조선인 노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애니깽 후손으로 조국인 우리나라에 유학와 학위를 딴 사례는 스밀라씨가 처음입니다.
이미 대기업에 취업이 된 스밀라씨는 오늘 졸업이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스밀라씨 외에도 4명의 애니깽 후손들이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알란 가브리엘 발예호 / 경희대학원 전시경영학과
"할머니 나라에 와서 자랑스럽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습니다."
이들이 조국인 우리나라에 와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는 주변의 도움이 컸습니다.
장진용 /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실장
"멕시코 애니깽 후손들에게 멕시코 무지개 장학재단과 멕시코 한인회 미국과 한국의 여러 지인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멕시코와 한국을 잘 연결할 수 있는 리더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외모는 멕시코인에 가깝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 유학 온 애니깽의 후예들.
이들은 강인하고도 끈끈한 한민족의 저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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