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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활터 '황학정'에 국궁전시관 개관
등록일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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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명량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활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전통무예인 활은 우리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의 국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궁전시관이 어제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옛날 중국이 우리 민족을 일컫는 말로 이 말 속에는 동방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가족의 안전과 나아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우리 활은 우리 민족과 함께 긴 역사를 헤쳐나왔습니다.

국궁의 우수성을 보존하고 더 널리 알리기 위한 '국궁전시관'이 선조들의 활터였던 서울 황학정에 문을 열었습니다.

선사시대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활은 긴 역사만큼이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본의 전통 활이나 유럽에서 사용했던 활보다도 사거리가 최고 100m 이상 긴겁니다.

전시관에는 역사 속 인물의 옛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의 '주몽'은 고구려를 세웠고,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활 솜씨가 뛰어나 신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궁전시관 자리인 황학정은 일제에 의해 끊긴 국궁의 맥을 보존하고자 했던 고종황제의 뜻에 따라 세워진 궁술연습장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 전통 활의 다양한 종류와 제작기법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국궁 체험관이 마련돼 일반인들도 활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 / michelle89@korea.kr

활에 담긴 민족의 얼과 혼은 이 곳 국궁전시관에서 이어집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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