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명의 탄생' '순환','순수' 등 다양한 이미지를 지닌 물을 소재로 예술가들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현대미술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water-천진난만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물질적, 정신적 이미지와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조각과 설치 등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나영 / 소마미술관 큐레이터
"이번 전시는 물을 주제로 하는 전시구요. 부제는 천진난만이라 이름을 붙여봤는데요. 작가들의 천진난만한 상상력과 물이 가지는 자유분방함과 활동적인 에너지들을 모아서 전시를 만들어 봤습니다."
금속 재료와 배의 형상을 통해 물의 속성과 빛의 작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습니다.
물을 내려다보는 사람의 그림자, 살포시 내려앉은 단풍잎, 수면 위로 사계절의 풍경이 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돌 수조에 물이 담긴 것 같지만 사실은 하얀 석고로 만든 수조에 반사된 영상입니다.
이 작품은 실제 세상과 물에 비춰 진 세상의 불일치성을 표현했습니다.
세 개의 수조에서 한줄기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각 각의 물줄기는 서로 다른 수조에 똑같은 양의 물로 담깁니다.
이 작품은 소통하기 위해선 일방적인 말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정도의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파란 물속에 잠긴 두 권의 책이 펼쳐졌다 접혔다 하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습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책장은 읽힐 듯 잘 읽히지 않는 모호한 의미체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정현 / 경기도 의정부시
"전시하면 일단 그림으로 터치해서 그린다거나 조각이 나 있다거나 이런 것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와보니까 특이하고 요즘 작품들이 많이 세련됐다 생각하게 됐구요. 여름에 왔는데,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은 것 같아서 (아이한테 창의적인 소재가 많았어요.)"
이서진 / 서울시 송파구 여양로
"물고기가 있어야 할 공간인데 책이 들어 있어서 재밌었어요."
미술관 외부에 전시 중인 이 작품은 물 위에서 유리구슬, LED조명 등을 이용해 다양한 빛의 반사와 환영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22명의 작가들은 조각,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의 장르에서 물의 물리적 현상을 다루거나 조형적 이미지를 표현하는가 하면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물을 소재로 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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