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어린 야구 선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리틀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야구 경기장에는 관중이 늘어나는 등 리틀야구 열기가 뜨겁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배트의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이 외야로 날아가고 베이스를 향해 뛰어가는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볍습니다.
월드 시리즈 우승 이후 바로 열린 경기라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활력이 넘쳐 보입니다.
올해 들어 7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전국에서 53개 리틀야구팀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고 있습니다.
리틀야구에 요즘 관심이 많아지면서 오늘 이 전국 야구 대회에는 많은 야구팬들이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만 13세, 중학생까지 유소년들로 구성이 된 야구 꿈나무들은 한국야구의 뿌리이자 미랩니다.
김기송 / 서울 성북구 성북로
"운동만 잘 할 수가 없구요. 선수도 역시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 애도 지금 지치고 피곤하고 힘들지만 어쨌든 저도 끝까지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서 뒷 받침을 할 겁니다."
우리나라 리틀야구는 전국 158개 팀에 등록 선수는 약 3천 명 정도입니다.
야구 꿈나무들은 매일 3, 4시간씩 힘든 훈련을 하고 주말마다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등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찬 선수 / 남양주시 리틀야구단
"외야수로 뛰고 있지만 앞으로는 투수로 실력을 닦아 프로야구 선수가 된 후 제2의 박찬호 선수와 류현진 선수로 자라나고 싶습니다."
1984년, 85년, 리틀 리그 월드시리즈를 연속 2연패 한 후 한동안 출전조차 못 할 정도로 침체에 빠졌던 우리 리틀야구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의 정상에 섰습니다.
한영관 회장 / 한국리틀야구연맹
"이번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스럽습니다. 저희 연맹은 1990년도에 창설되어 이번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번 선수들이 다음 WBC에 우승할 수 있도록 연맹은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는 2009년 WBC 준우승에 맞먹는 한국 야구의 큰 경사입니다.
이번 우승은 선수나 구장 모두 열악한 상황에서 이뤄 낸 성과여서 한국 야구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영덕 / 감독
"조금 더 많이 야구장을 지어 주셔가지고 어린 애들이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의 2만 개, 일본의 7백 개에 비해 너무나 적은 팀 수와 선수 등 그리고 전국에 7개밖에 없는 야구 전용 구장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꿈나무 선수들은 한국 야구사의 새 기록을 써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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