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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 '효자종목 부활을 꿈꾼다'
등록일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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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KTV 국민방송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대표팀의 유망종목과 유망주를 소개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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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레슬링 대표팀을 이소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우렁찬 함성이 훈련장에 울려퍼집니다.

밧줄흔들기를 반복하고 곧바로 손사이클 돌리기를 하는 사이 땀이 비오듯이 쏟아집니다.

일명 '빠데루' 자세를 반복하면서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또 참는 순간 금메달을 향한 마음은 더 커져 갑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10여 일 앞둔 레슬링대표 선수들은 훈련시간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자기와의 싸움을 벌였습니다.

1990년대까지 레슬링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효자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내리막 길을 걸었고, 급기야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는 노골드의 치욕을 당해야 했습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명예회복의 기횝니다.

이번 대회 남자레슬링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모두 20개. 우리나라는 5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빛사냥의 선두주자는 레슬링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75KG급 김현우 선수입니다.

2012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꿈에도 그리던 그랜드슬램.

한국 레슬링 역사상 그랜드슬램은 심권호, 박장순만이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4년 전 광저우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뒤 그는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김현우 / 인천AG 남자레슬링대표

“(광저우아시안게임)예선 탈락을 하고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서 정말 이를 갈았죠.”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자칫 지나친 집착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잘 알기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김현우 / 인천AG 남자레슬링대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데요. 그랜드슬램을 생각하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무명의 설움을 겪고 국가대표에 선발된 66KG급 류한수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인재입니다.

지난해 김현우 선수와 함께 1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간판스타로 부상했습니다.

류한수 / 인천AG 남자레슬링대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꼭 메달을 따겠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파이팅!"

현재 레슬링 대표팀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매일 지옥훈련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죽음에 이를 정도로 모든 훈련의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이른바 사점훈련입니다.

안한봉 감독(인천AG 남자레슬링대표팀 감독)

"사점훈련이라고 죽기 직전까지 하는, 데드포인트를 넘나드는 훈련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쉴틈없이 계속되는 감독의 채찍질에 선수들은 매일 자신의 한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소희 기자 / ssohee215@korea.kr

효자종목으로 불리면서 수많은 메달을 안겨줬던 레슬링은 시련을 딛고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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