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 여 년동안 돌과 함께 작업해 온 우리나라 중견 조각가 한진섭의 개인전이 7년만에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져도 보고 앉아 볼 수도 있어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임수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 대표적 석조각가 한진섭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텁니다.
행복한 조각'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다른 전시와는 달리 관람객이 작품을 손으로 만지거나 앉아볼 수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줍니다.
김나정 큐레이터 / 가나아트센터 갤러리
"한진섭 작가의 인체 조각, 그리고 동물조각,이번에 최신작으로 선보이는 붙이는 석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붙이는 석조는 숫자를 모티브로 해서 즐겁고 재밌는 형태로 제작됐는데요."
머리, 팔, 다리로 둥글게 이어진 사람 4명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사람 본연의 모습을 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비행기 모형 위에 앉아 있는 쥐 표정이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12 지상을 주제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숫자 5를 형상화한 대형 테이블 조각 작품입니다.
기존의 석조와는 달리 작품의 표면에 돌 조각들을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된 이 새로운 작품은 작가의 정교함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특수재질로 모형을 만든 뒤 표면에 돌 조각을 붙이고 그 사이를 시멘트로 메웠습니다.
안동해 / 서울 종로구 창성길
"이 조각전을 보니까 다른 조각전은 대개 인물을 한다면은 아름다운 여자라든가 가족들의 모양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여기는 사람의 얼굴 특징을 살려서 안경 쓴 사람이라든가 그런게 재밌었고 또 동물조각이 많아서 재밌어요.“
이번 전시회에는 동물과 인간의 모습을 귀엽게 형상화한 조각작품 50여 점을 비롯해 조각에 쓰이는 다양한 공구 그리고 수십 년간 작업해 온 작품의 모형 20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전시장 한쪽에는 작가의 안성 작업실 공간을 재현해 눈길을 끕니다.
이번 전시회는 돌과 함께 한 작가의 40여 년 흔적을 가까이서 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만져도 되고 앉아 봐도 되는 이번 조각전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임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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