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가 죽음을 맞지만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문화인데요
백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과 함께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말기 암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동입니다.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위안을 줍니다.
봉사자들은 임종을 맞는 환자들이 편안히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하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는 삶을 마무리 하는데 큰 차이가 납니다.
홍민석 / 서울대 의학과 4학년
"그분들이 아름답게 삶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모습도 있고 힘들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제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25년간 삶의 끝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수없이 지켜본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는 죽음의 지연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한국에서 죽기 싫다' 란 책을 내기도 한 윤 교수는 자연적인 죽음의 순리를 부정하고 죽음을 의료화 하려고 시도하면서 많은 비극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인간답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현재 880개 실에 불과한 완화 의료 시설 확대와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윤영호 교수 / 서울대 의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자기 삶을 잘 마무리 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 왔고 그 만남이 의미가 있었고. 행복했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들 품 안에서 죽어 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좋은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종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정사진을 찍고 죽어서야 입어본다는 수의 복도 입어봅니다.
자신이 누울 관을 옆에 두고 마지막으로 남길 유서를 씁니다.
관속에 눕고 뚜껑이 닫히면서 그동안 제대로 살았는지 많은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박광진(47) / 부산시 해운대구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하루하루에 대해서 좀 더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모두가 죽음을 맞지만 우리의 문화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OECD 국가 포함 40개 나라 중 죽음의 질은 32위 꼴찌에 가깝습니다.
최근 좋은 죽음을 위해서는 죽음의 대한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죽음준비 교육과 함께 사전의료의향서 와 사전 장례 의향서 작성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죽음체험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웰다잉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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