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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 꾼들의 한마당 굿판
등록일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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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무형문화재와 민속예술인들이 모여 한마당 굿판을 펼쳤습니다.

제55회 민속예술축제의 무사 개최를 기원하는 탈고사에서는 판굿과 그네 작두 등 민속 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무대 위에서 연희패가 파란 천을 펼치고 그 위로 처용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굿판 전면에 내걸린 처용의 화상은 나쁜 것을 쫓는 벽사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처용신을 앞세우고 재앙을 물리고 복을 부르는 탈고사를 시작됩니다.

진옥섭 / 예술감독

"무탈하게 하자 큰일들이 생기지 않게 하자 이런 마음들로 해서 저희가 판을 벌여서 탈고사를 하는 겁니다."

만신이 그네에 올라 작두을 탑니다.

스무 발 무명천 아래 매달린 서슬퍼런 작두를 밟고 날아오릅니다.

아슬아슬한 그네 작두에 관객들은 숨을 죽입니다.

이용녀 / 황해도 평산소놀음굿 이수자

"탈 고사의 모든 일에 액운을 막고 좋은 일이 있게 해달라고 평산소놀이에서 그네작두가 나왔습니다."

유랑광대 김운태와 연희단 팔산대가 호남우도 농악의 판굿을 벌입니다.

4-5세 농악꾼의 재주에 관객의 함성과 격려가 이어집니다.

상여가 나가기 전 상여꾼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벌이는 토종광대극 다시래기입니다.

올해 나이 82살의 강준섭 옹이 열정적인 몸짓으로 진도 다시래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사물 놀이패 공연에 이은 정선 아리랑 구성진 가락과 마당극이 굿판의 흥을 한껏 돋웁니다.

권정혜 / 인천 계양구

"하나 되는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이런 공연들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소리꾼 장사익의 '봄날은 간다'와 가수 유지나의 판소리 깜짝 무대는 한마당 굿판의 재미를 더해 줬습니다.

두 시간 반 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아쉬울 정도로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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