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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 무성' 공유지, 예쁜 정원으로
등록일 :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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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시흥시 시민들이 잡풀이 무성한 공유지를 함께 일구어 도심 속 예쁜 정원으로 탈바꿈 시켜 화제입니다.

홍희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도심 속에 위치한 한 작은 정원입니다.

'백년정원'에는 토마토, 고추, 가지는 물론 꽃과 약용 작물에 이르기까지 수십 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단장돼 문을 연 이 정원은 잡풀이 무성하던 공유지였습니다.

쓸모없던 이 공간이 말끔하게 도심 속 정원으로 탈바꿈 하는데는 공무원이 아닌 시민들이 힘이 큰 몫을 했습니다.

김광남 / '백년정원' 운영위원장

"백 년 동안 영원하라는 의미로 앞으로 과거의 백 년, 미래의 백 년 동안 녹색쉼터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1,600여 평 공간을 37개 구역으로 분할해 각 구역 마다 시민들의 개성이 깃든 다양한 정원들이 가꿔지고 있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꽃밭을 만들고 채소를 심다 보면 서먹서먹했던 이웃들이 자연스레 한가족이 됩니다.

정용순 / 경기도 시흥시

"바쁜 일상이지만 아이와 함께 나와서 꽃을 심고 바라보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고 치료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게릴라 정원 정비를 위해 가드너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소방서 옆 공터에 정원을 꾸미기 위해서입니다.

잡초를 뽑고 땅을 일구어 꽃을 심고 직접 만든 바람개비까지 꽂으니 순식간에 작은 꽃밭이 만들어집니다.

박명일 / 도시브랜드 팀장

"시민들이 정 주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이주하는 비율이 높아져서 이 땅에서 정을 붙이고 행복하게 살자 라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백년정원은 다양한 계층이 함께 소통하고 건전한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또는 어린아이들의 자연 학습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백년정원은 앞으로 무료결혼식이나 야외 캠핑장 등 다양한 주민참여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백년정원.

친환경 도시 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에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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