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경자 화백은 '꽃과 여인의 화가' 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천 화백의 작품을 상설전을 통해 늘 만날 수 있었는데요.
미술관이 12년 만에 천 화백의 작품을 모두 교체하고 그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젊은 시절의 지독한 가난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뼈아픈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렸던 천경자의 대표작 생태입니다.
안정된 생활의 행복감이 깃든 화사한 파스텔 색조의 그룹 인물화 여인들입니다.
말년의 고독이 느껴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대작 황혼의 통곡입니다.
스베뜰라나 찌호노바 / 러시아
"많은 여성에 대해 그렸는데 나르시즘이 느껴졌어요. 슬픈 여성의 느낌을 받았어요."
천경자 화백의 상설전시실이 작품을 모두 바꾼 것은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작품 30여 점이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천 화백의 예술혼이 담긴 시대별 대표작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펼쳐집니다.
김지영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길
"고등학교 때 (천경자 화백을) 알게 됐는데 새로 단장도 하고 해서"
이영아 / 서울시 서대문구 독립문로길
"대학교 때부터 작은 전시관에서 본적있고 화려한 색채 그런 거들이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천 화백 작업의 기초가 된 미공개 드로잉도 선보였습니다.
드로잉은 채색 화가로 알려진 천 화백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판물과 책에 실렸던 천 화백의 글은 그의 삶과 예술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새로운 그림이 내걸려 천 화백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 화백의 작품 93점을 기증받은 서울시립미술관은 그동안 32점을 전시하고 나머지 61점을 보관해 오다 이번에 전시 작품을 교체했습니다.
도수연 큐레이터 / 서울시립미술관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러한 작품세계를 빗대어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로 전시 타이틀을 붙여봤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새로운 주제의 이번 전시를 통해 천 화백의 작품세계와 그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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