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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졌던 국가의례 가운데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가 '묘현례'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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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때 처음 시작된 '묘현례'가 고증을 통해 그때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고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가마에 오른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와 세자였던 경종의 세자빈 단의빈이 재궁을 향해 행차합니다.
왕비와 세자빈의 거둥행렬을 시작으로 숙종 22년 처음 행해졌던 묘현례가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뒤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로 국가 의례 가운데 왕실 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입니다.
왕과 왕세자가 선대왕들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 신실을 살핍니다.
이어 왕비와 세자빈이 신실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왕실의 새 가족이 됐음을 선조들에게 정식으로 알리는 겁니다.
김정아 / 한국문화재재단 '묘현례' 재현 담당자
"숙종이 여자들만 처음으로 종묘에 오는게 걱정이 돼 함께 따라오겠다고 해서, (묘현례는) 유일하고 또 최초로 왕실의 온 가족이 종묘를 방문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왕실의 중요한 행사인 만큼 왕비와 세자빈은 대례복인 적의를 갖춰 입었습니다.
문헌 고증을 통해 복원된 적의는 화려하면서도 위엄 있는 조선시대 왕실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경건한 의식에 관람객들은 300년 전 조선 숙종 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기분입니다.
권현정 / 대전시 유성구
"큰아들이 종묘에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기왕이면 어떤 행사가 없나 찾아보다가 마침 묘현례를 한다고 해서 왔습니다."
박다예 / 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 (5초, 짧아요)
"재현이기는 해도 분위기나 이런 것을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묘현례의 주인공인 세자와 세자빈은 일반 중고등학생 중에서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더운 날씨에 세자와 세자빈의 역할을 하며 의젓한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장준성 / 왕세자 역 서은하 / 세자빈 역
"한복도 많이 입고 머리도 무겁고 그래서 힘들었는데 (행사를) 하고 나니까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왕세자 역을 해서 굉장히 뿌듯하고, 영광스럽고 좀 더 이런 문화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시대 왕실 여성의 화를 엿볼 수 있는 묘현례 재현 행사는 오는 20일과 10월 4일, 10월 18일에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고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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