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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천사' 김 형사, 25년째 도시락 나눔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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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쪽방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동료들과 함께 직접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을 배달하는 형사가 있습니다.

25년째 쪽방촌 도우미 봉사회를 맡고 있는 강서 경찰서 소속 김윤석 경위인데요.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옛 경찰서건물의 옥상에 만든 주방입니다.

김윤석 형사는 이곳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회원들과 함께 쪽방촌에 가져갈 음식을 만듭니다.

기다릴 사람들 생각에 반찬을 만드는 손길들이 분주합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능숙하게 부침개를 부칩니다.

봉사대원들이 직접 만든 음식 배달에 나섭니다.

회원들은 차량으로 쪽방촌을 찾아 정성껏 만든 음식을 한 사람씩 골고루 나눠줍니다.

권석오 / 쪽방촌 주민

"매주 목요일마다 반찬 갖다 주고 해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골목 안과 가파른 계단이 있는 동네는 한집 한집 찾아가 음식을 나눠줍니다.

김형사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눠 주고 이들의 고충도 들어줍니다.

쪽방 사람들에게 김형사는 든든한 후원잡니다.

최진규 / 쪽방촌 주민 (시각 장애인)

"목요일만 기다려지고 김반장이 안 오고 딴 사람이 오면 섭섭해요."

김 형사의 쪽방촌 봉사는 벌써 25년 쨉니다.

20여 명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김치, 라면, 쌀 생필품을 후원해 주는 온정 덕분에 오랜 세월 봉사가 가능했습니다.

김윤석 경위 / 서울 강서경찰서

"첫 부임지가 아현동이었는데 그때 상록수 촌이었는데 아이들과 인연이 우연찮게 돼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는데 99년도에 영등포에 와보니까 노인들이 있었어요. 저는 할머니 밑에 자랐거든요. 할머니 생각이 나서 하다보니까.."

서울 영등포 쪽방촌은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 수백 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소외되고 갈 곳 없는 쪽방 사람들에게 김형사와 도우미 봉사회 회원들의 봉사와 열정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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