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야식당'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밤 9시 이후 문을 열어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식당을 말하는데요.
요즘 이 심야식당이 성업 중입니다.
박하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최근 취업을 위해 토플 공부에 바쁜 대학생 신소미 씨
신 씨가 밤 10시 귀갓길에 집보다 먼저 들른 곳은 주택가에 위치한 한 식당입니다.
신소미 / 세종대 수학통계학과 3학년
"혼자 사는 자취생인데 밤늦게 밥 챙겨 먹기 귀찮은데, 여기 와서 종종 먹는데 혼자 와도 안 어색하고 괜찮더라구요. 생각보다 편안하구."
저녁 식사 시간을 훌쩍 지났지만 식당 안에는 신 씨 외에도 늦은 식사를 하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혼자 온 손님은 물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손님들 가운데 술 취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곳을 찾는 목적이 술보다는 식사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메뉴도 여러 종류의 파스타를 비롯해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스테이크, 그릴 요리 등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식당처럼 보통 식당들이 영업을 마치는 밤 9시 이후에 문을 여는 이른바 '심야식당'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심야식당의 성업에는 불규칙해진 출퇴근 시간, 늘어나는 독신가구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채낙영 / 심야식당 '소년상회' 셰프
"밤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치킨, 삼겹살, 곱창 이런 거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제대로 된 요리를 늦은 시각에 먹을 수 있으니까 사람들이 좋아서 찾아오는 것 같아요."
'심야식당'이라는 말은 일본 만화책 이름에서 비롯됐습니다.
샐러리맨부터 스트리퍼까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함께 마음을 위로를 주는 작은 식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심야식당들의 인기는 도시인들에게 허기를 해결해 주고 외로움도 달래주는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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