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로 나서는 가출 청소년들이 해마다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출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인도하자는 취지에서 직접 찾아 나서서 소통하는 곳이 있는데요.
이른바 청소년이동쉼터입니다
이예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지하철 2호선 신정 네거리 앞에 있는 이 보라색 버스는 서울시와 YMCA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이동쉼터입니다.
45명이 탈 수 있는 대형버스를 개조 해 청소년들이 전문가들과 앞으로의 진로나 고민을 자유롭게 상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7명의 청소년이 생활할 수 있는 이른바 이 버스는 하루 평균 약 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합니다.
청소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지만 1시간 동안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늦게 온 학생들은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김기남 / 서울청소년이동쉼터 소장
"1년에 10만 명 정도의 아이들이 되구요. 그중에서 이 차 안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만 명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만 명 정도의 아이들 중에 사실은 상담이 필요해서 상담을 하거나 심화 된 서비스를 받는 친구들은 천명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구요."
버스에 탄 청소년들은 가장 먼저 '청소년이동쉼터 이용 신청 및 평가서'를 작성합니다.
평가서에는 간단한 설문과 책·DVD·구급약·생필품 등 제공되는 물품 등이 적혀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선택한 간식을 받고 상담원들과 보드게임을 하거나 만화, 영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상처 치료를 위한 상비약, 여성용품도 준비돼 있습니다.
심리검사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혜림 / 서울 강서구 양천로
"저는 국악을 하고 있는데 연습하다가 힘들면 여기서 선생님들과 상담도 하고 게임도 해요. 연습하다가 힘든데 이곳을 통해 힘든 것을 잊고.."
청소년이동쉼터는 연간 10만 명의 청소년들이 상담하고 있고 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전문가들과 다양한 고민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조현우 / 자원봉사자
"이동쉼터에서는 처음 보는 친구들과 관계 형성을 하는 과정을 길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더 깊은 얘기도 할 수 있고 청소년 지도사로서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들과 거리의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 친구들을 위해 뭘 해야 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쉼터 버스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 중랑구 양원역, 왕십리, 노원, 동대문 등 매일 다른 곳으로 청소년들을 만나러 갑니다.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의 방황을 예방하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동쉼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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