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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감사의 축하연을 담은 김홍도의 ' 향연도'는 세 폭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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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연도 중 연광정 연회가 200여 년 만에 무대에서 춤으로 부활했습니다.
이내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평양감사와 지방 수령들이 입장하면서 축하 연회의 막이 오릅니다.
화려한 차림의 기녀들이 한 명 한 명 소개됩니다.
학 모양을 한 무희 2명이 왕실의 기품이 깃든 학춤을 춥니다.
학이 연꽃을 쪼고 꽃 속에서 동녀가 나와 연화대무를 이어갑니다.
학춤과 화려한 선유락, 사자무와 함께 포구락과 처용무가 조선 시대 궁중 향연의 진수를 선사합니다.
김창영 / 서울 종로구 평창길
"평양감사도 자기 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 그런 속담이 있지않습니까. 평양감사가 오죽 좋으면 그렇게 했느냐 상상만 했는데 오늘 보니까 세상에 태어나서 특히 남자로 태어난다면 평양감사를 한번 해보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구요."
단원 김홍도가 그린 평양감사 향연도는 월야 선유도와 부벽루 연회도, 연광정 연회도 등 세 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부벽루 연회도를 토대로 부임 축하 잔치를 공연한데 이어 올해는 연광정 연회도의 환영 잔치를 춤으로 재현했습니다.
인남순 / 한국전통문화연구원장
"궁중에서만 췄던 춤들이 음악과 함께 모두 평양에서 대대적으로 했던 그런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연구해서 오늘 공연을 하게 된겁니다."
평양감사 축하연은 모두 궁중무용인 정재에 속하는 춤으로 지방으로 전수되면서 지방색과 만나 새로운 무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광정 축하 공연은 90여 명의 출연자 가운데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용린 씨가 평양감사로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 공연은 740여 석을 다 채울 정도로 많은 관객이 와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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