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주머니칼 하나로 뚝딱 고치고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사 누군지 아시죠.
네, 맥가이버인데요.
여>
우리나라에도 은퇴 후 재능기부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맥가이버 할아버지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활약상을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어둡고 좁은 집안에서 나이 지긋한 다섯 분의 어르신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선이 빠져나온 콘센트를 교체하고 수명이 다한 형광등을 새것으로 갈아 끼우는 솜씨가 범상치 않습니다.
한시간 가량의 작업이 끝나자 어둡던 집안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여성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벌인 이들은 서울 강동구 성내종합사회복지관의 맥가이버사업단 단원들입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 도움이 필요한 집을 방문해 고장 난 문을 고쳐주거나 형광등, 환풍기 등을 교체해주고 가전제품도 수리해줍니다.
대기업이나 공직을 은퇴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맥가이버 사업단은 현재 구성원이 5명이고 평균연령도 70세나 됩니다.
홍경석 단장 / 맥가이버사업단
"어르신들이 다 시정해 주고 난 다음에 너무나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과 서로 부둥켜안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인사말씀이 굉장히 보람 있죠"
이들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지하 단칸방입니다.
고장 난 누전차단기를 교체해 드리기 위해섭니다.
손발이 척척 맞는 협동 작업으로 누전차단기를 깔끔하게 교체하고 필요할 때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스티커도 붙입니다.
김용호 / 서울 강동구 나루터길
"아주 고맙죠. 혼자 사는데 누구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또 비용이 많이 드니까. 만만치가 않아요. 구청에 전화하니까 바로 연결해 주셔가지고 이렇게 고맙게 해주시네. 고맙죠. 아주."
지난 4월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80여 가정이 맥가이버 사업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선구 부장 /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수요가 많기 때문에 활동 인원이 늘어나야 될 것 같고요. 교육들이 동반되는 사업이 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기부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맥가이버 사업단 은퇴 후 보람 있는 인생의 2막을 사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