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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 됐던 고려인들 중 일부가 모국으로 돌아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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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과 글이 서툴러 정착에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닌데 이들을 위한 야학이 배움 열기로 가득합니다.
백미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하루일과가 끝난 밤 9시 야학이 열리는 교실에 고려인들이 모였습니다.
좁은 교실은 우리 말과 글을 배우려는 열기로 뜨겁습니다.
낮시간의 근무로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고려인들은 한글을 배운다는 마음에 피곤함도 잊습니다.
한 마디라도 더 배우려는 배움의 의지로 우리말 실력이 쑥쑥 자라납니다.
기역, 니은, 디귿부터 시작했던 고려인들은 한 달 보름이 지난 지금 기본 문법을 익히고 기초 회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말이 서툴렀던 이들은 떠듬거리기는 해도 간단한 자기소개를 할 정도가 됐습니다.
반듯하게 한글을 쓰며, 읽을 수도 있게 되면서 한국 생활에 자신감도 생겨납니다.
안나 / 우즈베키스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오랫동안 찾았는데 여기를 찾고는 한국어를 배우고, 읽고, 듣고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또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어머니 나라를 찾은 고려인들
하지만 한국말과 글이 서툴러 정착에 어려움은 물론 자신들에 대한 자괴감까지 느끼고 있어 우리말 교육은 가장 절실한 문제입니다.
진보영 / 기초반 한국어 강사
"학습을 하시는데 있어서 처음엔 듣기만 하셨던 분들이시거든요. (이제는) 한글을 읽거나 작업을 하시는데 매뉴얼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얘기를 하네요.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는 한국어 교육 뿐만 아닙니다.
노동 상담, 법률지원은 물론 긴급의료지원과 모국 문화체험까지 지원해 주면서 동포와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영숙 /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 사무국장
"한국에 살고있는 우리 사회일원들이 고려인들을 이웃으로 받아드리고 같은 민족으로 받아드리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제 강점기 연해주 이주 150년 모국으로 돌아온 고려인은 안산에 5천 명을 비롯해 3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어머니 나라에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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