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즉석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어르신들도 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나이도 잊은 채 왕성하게 활동하는 '실버카페' 늘어나고 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도서관 한켠에 들어선 카페
소박하고 아담한 분위기의 작은 카페에 커피 향이 가득합니다.
이 카페의 바리스타는 어르신들 원액을 내려 커피를 만드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련된 유니폼으로 한껏 멋을 내고 베레모로 포인트를 준 실버 바리스타들이 바로 이 카페의 직원들입니다.
전경원 (실버바리스타) / 카페 '애노쉬'
"여기 와서 커피를 팔고 또 젊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이러니까 그 즐거움과 행복감, 인생을 즐겁게 보낼 것 같습니다."
성남시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연 이 카페는 수정 중앙노인복지종합관에서 맡아 운영합니다.
수익금은 모두 인건비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쓰여집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실버바리스타는 모두 열 분에 어르신, 모두 예순의 나이를 훌쩍 넘었는데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합니다.
어르신 바리스타들의 경륜에서 묻어나는 편안함과 시중보다 20~30% 싼 커피 값에 손님들이 이어집니다.
도서관 실버카페는 공부도 하고 잠시 들려 커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는 주민들의 사랑방입니다.
조수연 / 경기도 성남시
"분이기도 굉장히 좋고요, 차 맛도 생각했던 것보단 너무 맛있구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양예빈 / 성남 태원고
"여기 공부하러 왔는데 할머니들이 커피 뽑으시는 거보고 좋은 모습인 것 같아서 되게 정감이 가고 보기도 좋으신 거 같아요."
성남시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사업으로 지난해 '책나루'에 이어 이번에 '애노쉬' 카페를 개설하는 등 도서관을 활용한 실버카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황양순 과장 / 성남시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서 나온 수익금은 노인복지사업, 장애인 어르신한테 아니면 저소득 어르신한테 아니면 또 다른 일자리창출, 저희가 지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이 닿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바리스타 어르신들 활기차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황혼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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