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속 빈 공간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쓰레기장이 되기 십상인데요.
여>
대학생 게릴라 가드너들이 이런 공간에 꽃을 심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입니다.
송해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학가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거리 모습이 삭막하기만 합니다.
곳곳에 화단이 마련돼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볼품이 없습니다.
화단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대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 학생들은 도심의 죽어버린 공간을 살리는 이른바 게릴라 가드너들입니다.
비료를 뿌리고 땅을 고른 뒤 구입한 꽃들을 정성스레 심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니 힘도 덜 들고 즐겁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도심 공터 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정식 모임으로 조직을 갖추지 않았는데도 많을 때는 50명이나 모입니다.
신지선 /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4학년
"원래의 저였다면 그냥 지나가기 일쑤였을 텐데 이런 곳에 저희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또 이러한 공터에 대한 재발견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속 방치된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사회운동입니다.
지난 1970년대 뉴욕에서 공터의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벌인데서 비롯됐습니다.
남몰래 화단을 일구고 사라진다고 해서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받는 등 동조자들도 차츰 늘고 있습니다.
안경진 교수 / 건국대 녹지환경계획학과
"지금은 오히려 더 참여하게 되고 대낮에 사람들이 보고 얘네들이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그러니까 또 더 지속 될 수 있는 그런게 더 강화 돼서 좀 더 바람직한 것 같아요."
게릴라 가드닝은 아직 크게 활성화될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작은 봉사활동이 삭막한 거리를 점차 생명과 활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송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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