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년세대의 일상과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노인들을 주제로 한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열립니다.
올해 영화제는 노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데 어르신들이 기획하고 제작한 수준 높은 영화들이 대거 출품됐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사내용]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의 현주소를 그린 다큐멘터리 작품입니다.
10분 내지 15분 정도의 짧은 영상에 노인들의 삶의 단면을 담백하게 담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소통 부재의 현실을 고발한 '가든파티', 고려인들이 한국정착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고려인 이야기> 등 우리 시대 노인들의 서글픈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김영덕 / 서울노인영화제 심사위원장
"인생에서 지나온 삶의 여러 가지 순간들을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하시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왔구요."
영화제 개막에 앞서 안재훈 감독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봄봄' 상영한 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이 작품은 노인도 욕망이 있는, 도전하는 청춘이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늘그막에 주연배우로 데뷔한 할머니는 떨리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김장세 / 배우
"아직도 얼떨떨한데요. 건강한 노인으로 삶을 살아야 될 책임이 저한테 주어졌구나 생각합니다."
모두 57편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에 해외 작품 8편도 선보입니다.
노인 장수국가의 현실을 고발한 일본 작품과 80고령에도 예술인생을 즐기는 남미작품 등 우수 단편들입니다.
희유 / 서울 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올해는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해외 초청작을 많이 초청해 왔다는게 특징이구요. 어르신들에게 활력있는 노후가 활기찬 삶이 될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접근해 보자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서울 노인영화제는 '수상한 그녀' 상영으로 막이 올라 초청작, 경쟁작 상영 순으로 27일까지 진행됩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세계 1위 이것이 우리나라 노인들의 현실임을 감안하면 노인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00만 명, 2030년에는 전체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가 됩니다.
이런 현실에서 노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 노인 영화제는 관심을 모으고 있고 그 규모나 수준이 날로 발전해 국제 영화제로도 발돋움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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