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수입 과자의 인기가 젊은층 사이에 아주 뜨거운데요.
대형마트나 편의점뿐 아니라 손질과자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늘고 있습니다.
수입과자 열풍 박하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코너입니다.
익숙한 국내 과자들 사이에 낯선 언어가 쓰여진 수입과자들이 판매대 한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산 크래커, 벨기에 초콜릿, 미국 씨리얼 등 그 종류와 국적도 다양합니다.
김주리 /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학년
"수입 과자라고 해서 비쌀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국내 과자보다 오히려 양도 많고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수입과자의 열풍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만 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입과자만을 파는 전문점도 주변에 하나 둘 들어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란 / 수입과자전문점 운영자
"같은 만 원을 구매를 했는데, (국내과자의) 양이 (수입과자의) 3분의 1밖에 안 돼요. 이건 포장 가격과 유통가격이다 보니까 그런 것을 저희는 줄이고 홍보도 거의 안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블로그로 사람들끼리 알려지거나 학생들 입을 타고 알려져서 수입과자점이 좀 더 싼 거고, 계속 트렌드를 타는 거예요."
수입과자의 약진은 한 대형마트의 매출동향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전체 과자매출의 14%를 차지했던 손질과자는 2012년 16%, 작년에는 21%로 해마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자류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가 넘게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입과자 열풍이 이처럼 거세진 것은 국내과자업계의 과포장과 비싼 가격, 그리고 수출용과 국내판매용 과자의 내용물 차이 등 국내과자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수입과자의 약진과 국내과자의 퇴보.
국내 과자업체들의 자기반성과 신뢰회복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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