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압력밥솥에 의한 사고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화상 피해가 많은데, 두 명 중 한 명은 영유아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장하라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두살배기 아들을 둔 김도희씨는 4개월 전, 황당한 사고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잠깐 한눈판 사이 가스 압력밥솥에 손을 덴 어린 아들이 머리와 목에 2도 화상을 입은 겁니다.
김도희 / 피해 아이 어머니
“피부가 다 벗겨져가지고 금방 밀리는 거에요 흉이 남을까봐 너무 속상해서...“
이 아이는 전기밥솥의 수증기가 신기해 손으로 움켜쥐었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엄마의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00 / 피해 아이 어머니
“봤을 때 손이 하얗더라고요. 수증기에 익은 거죠 살이. 못 보죠 차마. 못 봐요 진짜.”
소비자원에 접수된 압력밥솥에 의한 사고는 올 상반기에만 100여 건 발생했고 매년 늘고 있습니다.
화상이 전체 피해의 80%인데, 이중 만 6세 이하 영유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주방이나 거실 바닥에 놓아두고 사용하는 전기압력밥솥의 경우 아이들이 호기심에 만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준 / 한강성심병원 화상 외과 교수
“아이들은 피부가 연하고 약하기 때문에 어른과 같은 온도에서 다쳐도 상대적으로 흉터가 남는 깊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는 흐르는 물에 열을 식히고 깨끗한 수건에 싸서 병원에 데리고 오시면 됩니다.”
압력밥솥은 고온과 고압 상태에서 조리돼 성인들도 취사 중에는 절대로 뚜껑을 열지 말아야 하고 고무 패킹 등의 소모품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환해야 합니다.
국민리포트 장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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