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6.25전쟁 당시 뻬앗겼던 수도 서울을 되찾은 날인데요, 서울수복 64주년 기념식이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6.25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우리군은 북한군에게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석달 뒤인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발판으로 마침내 서울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극적인 서울 탈환의 감격은 당시 중앙청에 높이 게양된 태극기로 기억됩니다.
그로부터 64년, 그날의 뜨거운 감격이 다시 한번 재연됐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함께 당시 작전에 참가한 참전용사들도 그날의 기억이 담긴 서울을 다시 찾았습니다.
어느새 백발이 성성한 파란 눈의 미 참전용사들은 당시에 비해 상전벽해를 이룬 서울의 모습이 놀랍기만 합니다.
인터뷰>윌리엄 / 서울수복작전 참전용사(미국)
"서울에 64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서울에 대한 생각이 그 때와 많이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도시적이고 풍성하다는 느낌으로 변했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1950년 9월 28일의 그날처럼 서울수복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다시 한 번 높이 올렸고, 태극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풍선들이 서울 하늘을 태극물결로 수 놓았습니다.
참전용사들은 높이 게양된 태극기를 바라보며 잠시 그날의 기억을 되새겨보기도 했습니다.
INT> (총4명 서계신데 왼쪽부터 두분만 잘라주세요)
김병노 /서울수복작전 참전용사
고재덕 /서울수복작전 참전용사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인민군들이 도망치는 거였지. 해병은 그 뒤를 따라가고... 아주 기뻤지 말도 못하게 기뻤지"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6.25 전쟁과 관련된 안보전시전이 함께 열렸습니다.
특히 6.25 당시의 사진이 전시된 사진전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한 맥아더장군의 모습과 서울 수복을 준비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배준현 / 대구광역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지만, 이걸 보니까 전쟁과 서울수복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됐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장멘트>
피와 눈물로 지켜낸 서울, 64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승전의 기쁨은 여전히 벅찬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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