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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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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시를 낭송하고, 독후감을 발표하고, 그리고 공연도 함께 선보인 장애인 독서한마당이 펼쳐졌습니다.
현장에 최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속절없이 세월만 간다고 후회 많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기에 그저 웃습니다. 힘들다 푸념하지 말고 함께 어울려 오순도순 살아보자구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이성애 씨의 시 ' 세상살이'입니다.
사는 게 쉽지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성애 / 지적장애인
"요즘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들 힘내라고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 시를 써봤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장애인 독서한마당에서는 시와 북아트 등 80여 점의 정성스런 작품이 전시됐습니다.
일상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쓴 일기, 가족들이나 좋아하는 책의 작가에게 쓴 편지글도 눈에 띕니다.
모두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장애인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임원선 관장 /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들이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또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람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
평소 읽어왔던 책을 쓴 작가와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실제로는 처음 만났지만 이미 책을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됐습니다.
안태훈 / 지적장애인
"김별아 작가님이 사인을 해줘서 기분이 좋아요!"
이어 시각장애인의 댄스 공연, 악기 연주, 독후감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흥겨움이 더해졌고 참석자 모두 한마음이 됐습니다.
조대성 / '어린왕자'를 읽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려는 마음과 사람을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려는 모습들이 만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앞이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몸은 불편하더라도, 책을 읽는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풍성하게 다가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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