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시대 아름다운 궁궐과 오늘의 첨단 기술, 시대정신이 결합해 새로운 궁궐문화를 선보인 '궁중문화축전'이 최근 4대 궁을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김영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궁중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창덕궁입니다.
후원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멈춰 서기 시작합니다.
'비밀의 소리'를 듣기 위해섭니다.
설치미술작품의 24시간 변화를 보여주는 '비밀의 소리' 프로젝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기도 한 창덕궁 후원의 자연적 소리와 풍경 위에 '소리'라는 예술적 요소를 덧입혀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심혜인/ 경기도 김포시
"여기가 고요하잖아요. 그런데 피아노 음악소리가 들려서 더 어울리고, 정감있고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이 연출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비밀의 소리'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태양열 전구가 펼쳐주는 풍경에다 소리와 영상까지 곁들여진 궁궐의 새로운 모습에 매료됐기 때문입니다.
이 태양열 전구는 낮에는 햇빛을 모으고 밤에는 빛을 밝힙니다.
인터뷰> 최치원/ 경기도 군포시
"잘못된 소리가 나오는 줄 알고 왔는데, 자연이 시시각각 변하는걸 보고 아 이렇게 조화로울 수 있구나를 느꼈고 이게 보면은 초점이 같은 곳인데 시간이 변하잖아요.
낮에서 밤으로, 그거 보고 기계음하고 자연음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구나 란 걸 느꼈어요."
'비밀의 소리'에는 이 밖에도 숙종의 시를 각색한 노래와 효명세자의 충애전 시전문을 각색한 노래도 산책로에 숨겨져 있습니다.
인터뷰> 왕숙방 / 중국
"이 화면을 보고 조선시대의 과거, 역사와 현대와의 조화를 느꼈고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문화재단이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시범사업으로 주관한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창덕궁 외에도 덕수궁, 경복궁 등 다른 고궁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고궁 야간개장에서 선보인 굿거리춤과 대금산조 연주, 그리고 3도 사물 놀이 공연은 야간 입장객들에게 우리 전통예술의 멋과 맛을 한껏 선사했습니다.
현장멘트>
4대 궁에서 열린 궁중문화축전은 생동감 있는 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영신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