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의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환경오염이나 인명사고와 같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정부가 유해물질 유출을 미리 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출 위험지점에 검출센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여수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250L 가량의 수산화나트륨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산화나트륨 등의 유독물질이 흐르는 배관에 미세한 틈이 생겼지만 이를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해 유출을 막을 수 없었던 겁니다.
이처럼 유독성 화학물질이 유출된 사례는 지난해만 22건.
안전행정부와 환경부는 이와 같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유해물질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도입되는 유해물질 유출 및 대기 감시시스템은 화학물질 보관 탱크나 이송배관과 같이 유출이 우려되는 곳에 검출 센서를 설치하고, 센서가 화학물질을 감지하면 곧바로 인근의 통합 방재센터와 119소방대 등에 유출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 입니다.
이를 통해 사고대응에 필요한 초기시간인 이른바, 골든타임이 확보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환경부는 우선 여수산업단지의 3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미진 사무관/ 환경부 화학물질안전TF
"시범 사업 중인 곳에 성과가 나타나면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배관의 결함 등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시범도입되는 시스템은 악취 측정센서, 액체 감지센서, 기상누출 감지센서 등의 센서가 각각 설치돼 각종 유해물질 유출에 더욱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유출 사고 발생 시 인근에 있는 다른 업체에도 사고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돼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더욱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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