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국가유공자들이 함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이번 행사는 보훈지청이 마련한 것인데 유공자 어르신들은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서울 명소를 둘러보면서 행복감과 나라의 발전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참전 유공자들이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64년 전에 함께 싸우던 전우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묵념을 하고 방명록에 글도 남깁니다.
인터뷰> 이운성 / 경기도 양평군
"여기 현충원에 오니까 같이 싸웠던 전우 생각이 납니다. 정말 저승에 가서도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충원에 이어 서울 명소 방문과 문화체험에 나섭니다.
펭귄의 귀여운 모습과 바다사자의 애교에 어르신들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강 유람선도 타봅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옛이야기도 나누면서 어르신들은 흐뭇한 표정도 짓습니다.
참전용사들은 서울 나들이를 하면서 자신들이 지켜온 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서 가슴 뿌듯해 졌습니다.
모임을 통해 64년 만에 만난 함경도 출신의 이계순씨와 조선옥씨는 서로 얘기를 나누다 우연히 같은 고향 사람인 것을 알고 이제는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두 분은 젊은 시절 사진을 함께 보면서 옛이야기와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추억에 잠깁니다.
현장음>
"식당에서 밥 먹다가 말하는게 고향 말 같아서 어디서 왔소. 부모 형제를 만난 것보다 더 반갑죠"
나들이의 기회가 많지 않은 나이가 많으신 유공자들과 그 가족에겐 보훈청의 이런 행사가 삶의 즐거움과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승아 / 서울남부보훈지청 사회복지사
"저희가 6.25참전 유공자들분들이 평균연령이 83세 정도 되시는데 이런 나들이 행사를 모시고 와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만 봐도 저도 보람되고 앞으로 많은 기회를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과 가족들의 문화체험은 서울 남부보훈청과 의정부 보훈청이 나라를 위해 희생, 공헌 하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정관회 / 서울남부보훈지청장
"혼자 사시는분들 하고 만성 질환을 가진 국가유공자분들이 서울에 계신분들하고 농촌에 계신분들 하고 모여가지고 전우 맺기도 하고 마음에 힐링도 한 번 하기 위해서 이번에 이런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보훈청은 앞으로도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인 교류 프로그램과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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