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 많으시죠.
땀 흘려 운동하고 나면 시원한 맥주 한잔 생각나는데 음주 자전거,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청년이 본 비정상의 정상화 이아라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완연한 가을 날씨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맥주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자전거 경력 15년차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음주 자전거가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소주 한 병 가량을 마신 상태를 느낄 수 있는 이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봤습니다.
비틀대며 직선 코스를 주행하고는 곡선 코스에서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다가 급기야 경로를 이탈해 잔디 위로 올라서는 자전거.
다른 주행자들과 함께 달리는 도로였다면 충돌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
인터뷰> 박종률 /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목마르면 한잔.. 한잔 정도야 괜찮겠죠. (음주 자전거 때문에) 위험했던 상황은 많이 있죠. 많이 있는데...
하지만 자전거 음주운전은 명백한 불법행윕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돼 음주운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벌 조항이 없는 훈시 조항이기 때문에 경찰관이 현장에서 이를 적발했어도 처벌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만정 /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승용차나 자가용은 도로교통법상 음주를 하면 안된다는 정확한 법칙이 있지만 자전거는 아직까지 그런 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안전의식을) 지켜서 안전하게 사고가 없게끔 해야합니다.
지난 3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2만 8천여 건.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철저한 처벌 규정도 중요하지만, 주행자 스스로가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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