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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들이 말하는 '우리 가족'
등록일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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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야기'란 주제로 경연을 벌였는데, 대회 현장을 진은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원고로 쓴 종이를 보고 또 보지만 우리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긴장된 목소리에 다소 서투르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내려가는 태도는 진지합니다.

연단에서 우리말을 말하고 이들은 경기도 군포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마련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결혼이민자들입니다.

이 참가자는 시어머니를 만나기 전 긴장했었던 기억과 남편을 만나 결혼했을 때의 일 그리고 자녀를 키우면서 갖게 된 결심 등 우리나라에서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실감 나게 소개합니다.

5번째인 올해 대회의 주제는 '우리가족이야기'로 한 참가자에게 3분씩 발표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인터뷰> 신명희 / 군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

"어렵게만 느꼈던 한국어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또 한국생활 적응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12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고부간의 갈등과 고향을 떠나 겪는 서러움 그리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올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은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진정성있게 전달한 베트남 출신 참가자 쩐티투흐엉씨와 삼형제의 어머니로서 자신을 수퍼우먼이라 소개했던 필리핀 참여자 힐로하니조이씨가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힐로하니조이 (필리핀) / 대상 수상

"사실은 한국말이 진짜 어려워요. 특히나 높임말, 존댓말이 있으니까 만약에 생일축하해 근데 어른한테 이야기하면 생신축하드립니다 그거는 진짜 어려웠어요. 근데 친구들이 시댁도 많이 도와줘서 이젠 한국말이 많이 늘었어요."

대회장은 프랑스 학생들의 노래공연으로 더욱 흥겨움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스피드 게임코너가 새로 생겨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조용식 / 경기도 군포시

"와서 보니까 너무 준비를 많이 해주신 것 같고 다른 외국분들도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신 것 같아서 너무 보기 흐뭇하고 좋습니다."

이번 대회는 결혼 이민자들에게 우리말 익히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한국생활에의 적응력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진은선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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