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속에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에서 열린 한글백일장에는 83개국에서 2천 4백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한글 실력을 겨뤘습니다.
일본 아세치 키미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외국인들이 한글 글짓기에 열중합니다.
단어나 맞춤법이 맞는지 핸드폰으로 찾아가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갑니다.
인터뷰> 프레드릭 놀링 / 스웨덴
"어렸을 때 아시아문화에 관심이 많이 있고 그리고 언어를 배우고 싶어서 여기에 왔어요."
백일장 주제는 '바다'와 '이름'. 시와 수필로 원고지를 채워갑니다.
대부분 글솜씨가 서툴지만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모습에서 한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륙앙 / 일본
"아름다운 바다, 넓은 바다, 조용한 바다, 사람마다 바다에 대해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백일장에는 한국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과 일반인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외국인 백일장입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학생을 위해서는 한글 포스터 만들기를 추가해 해 보다 많은 외국인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옥 /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교학부장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을 공부하는 학습자들의 동기를 붇돋아 주고.."
백일장에서 69명이 각종 상을 받았고 장원은 중국인 유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하단> 엄빈 / 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어 앞으로도 쭉 배울거고 죽을 때까지 (한국어를) 배울겁니다."
지난 19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연세대 한글백일장은 그동안 100개 나라에서 2만 명 넘는 외국인이 참가해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아세치 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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