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북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파주평화발전소 미술제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에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현장을 임상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계단을 따라 층층이 설치돼 있는 노란색 바리케이드.
절망과 단절을 상징하는 바리케이드를 경쾌한 색상과 큼지막한 구멍을 통해 희망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허리를 굽히고 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폭탄 위 작은 세상.
폐허 위에 세워진 도시이자 늘 전쟁이라는 불안함 위에 살아가는 이 시대를 표현합니다.
'끝과 시작'을 주제로 한 파주평화발전소 미술제가
분단의 최전선인 판문점과 도라산역 그리고 남북접경지역에 위치한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렸습니다.
통일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미술제는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통일'을 생각하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승현 전시감독
"문화와 통일의 상생이라고 할까요. 일종의 시너지인데요. 문화를 통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홍보. 거꾸로 통일을 이용한 그리고 분단 상황을 이용한 문화의 홍보. 이 두 가지를 노린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남준, 이우환 등 국내외 작가 18명의 현대미술 작품 20점이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이영애 / 경기도 하남시
"책이 뭐예요.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하고 뭔가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데, 작품을 통해서 책을 한 권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주최 측은 도라산역과 판문점에 마련된 작품들을 통해 매년 그곳을 찾는 7만 여명의 외국인들에게도 한반도에 평화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임상재 기자 / limsangjae@korea.kr
통일문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파주평화발전소 미술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분단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함께 전할 예정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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