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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가 전통의 향 가득 '본태박물관'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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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대부가에서 쓰던 소반과 목가구, 규방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전통의 멋과 향이 가득한 본태박물관 서울관을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도심 강남구 선릉로에 새로 문을 연 본태박물관 서울 분관입니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소반, 목가구, 보자기, 규방용품 등 200여 점의 전통공예품들이 개관기획전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기획전은 전통 공예에 담긴 색과 문양, 형태 등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전통의 숨결을 현대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은림 학예기획과장/본태박물관 서울분관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 사대부가들이 쓰던 소반이나 가구 그리고 먹 같은 것들을 관람하시면서 조선시대 사대부가들의 멋과 향을 모두 다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내거나 다과를 올릴 때 사용하던 1인용 소반입니다.

해주와 나주 지역의 것들로 소박하면서도 정갈함이 느껴집니다.

붓과 벼루, 서탁과 서갑니다.

단촐한 듯 보이지만 청렴하고 꼿꼿한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수놓아진 모란꽃과 한 쌍의 새가 잘 어울리는 이 8폭 자수 병풍은 사대부가에서 부귀와 부부화합을 빌기 위해 필요했던 생활용품입니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여성들의 신분을 상징하던 은, 동 용비녀와 철기로 만든 노리개.

십장생을 수놓아 가족의 건강을 염원한 수저집과 인두판. 소박하면서도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노은지 / 서울 강서구 등촌로

"조선 후기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던 것 같고 여성들의 다양한 (장식품) 아름다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뜻깊었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있는 본태박물관 본관은 지난 2012년 고 정몽우 현대알미늄 회장의 부인 이행자 씨가 평생 수집한 고가구, 보자기 등 전통수공예품으로 설립됐습니다.

분관 개관을 기념해 강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가을 강연에는 유홍준 교수를 비롯해 7명의 문화인이 다양한 주제로 문화 예술 강좌를 펼 예정입니다.

현장멘트>

새로 문을 연 본태박물관 서울 분관은 전통 공예의 미학적 가치를 살리고 다양한 문화 예술 강좌를 제공하는 문화사랑방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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