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양봉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뉴욕이나 런던, 파리 등지에서는 이미 20, 30년 전부터 수천 명의 도시인들이 양봉을 해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서울에서도 이런 도심양봉을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도심 빌딩 사이 꽃밭에 나무상자가 보입니다.
꿀벌들이 모여 사는 벌통입니다.
산속에서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영봉을 도심에서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비 양봉가들이 도심 텃밭에서 양봉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꿀벌들이 어떤 꽃들을 좋아하는지 관찰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예비 양봉가)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저희는 도시 농부로 옥상 텃밭에서 가지나 토마토 블루베리를 기르고 있는데요. 꿀도 얻고 벌도 보호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려고 양봉 배우고 있어요."
화면을 보면서 채밀방법 등을 꼼꼼히 배웁니다.
그리곤 방충복을 입고 훈증기에 연기를 피우면서 실제 벌통에서 꿀 틀을 살피고 꿀을 모으는 현장실습도 해봅니다.
인터뷰> 이재영 / 창원 대야초 4학년
"집의 옥상에다가요. 아빠와 함께 벌도 키우고 꿀도 얻으려 배우고 있어요."
도심의 한 공공 기관 옥상입니다.
4Km를 날아와 제집을 찾는다는 꿀벌들이 청사 건너편 안산에서 부지런히 꿀을 나릅니다.
도시는 고온 건조하고 농약의 위험이 없는데다 밀원도 많아 예상 밖으로 꿀벌이 살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장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도시양봉가)
"도시양봉은 2년 전부터 시작 했구요. 해보니까 늙어서도 할 수 있을 만큼 의외로 되게 쉬운 체험이고 도시에서도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체험이라 생각됩니다."
뉴욕, 파리 등지에서 이미 검증된 도시 양봉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이득까지 냅니다.
인터뷰> 박 진 /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서울 대표
"저희는 꿀벌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구요. 꿀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서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 식량의 3분의 1이 벌들의 수정 등으로 통해 생산됩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벌들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고 아인슈타인도 말했지만 21세기가 되면서 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토종벌의 90%가 이미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현재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벌들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의 도시로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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