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ITU 전권회의가 아시아에서는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망가진 통신망을 복구하기 위해 당시 7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열렸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대표단을 처음 파견하면서 ITU에 정식 가입했습니다.
이후 서울과 부산 간 텔레타이프 통신을 개시하고, 1956년 6월 국내 최초로 흑백TV 방송을 하면서 국내 정보통신은 싹을 틔웁니다.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전기통신분야는 서서히 기반을 잡아갔고, 1989년 마침내 우리나라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12차 전권회의에서 이사국으로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했던 1990년대 초.
하지만 1994년 열린 전권회의 개최국이 이웃나라 일본으로 선정되면서, 우리나라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 전기통신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더불어 국제적으로 ITU 연구반 의장단 진출이 두드러졌습니다.
위규진 박사를 비롯해 수많은 의장단이 선출되는 등 ITU 내에서 점차 입지를 다졌습니다.
지난 2010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ITU 이사국으로 여섯번째 진출했고, 19차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도 결정됐습니다.
이번 전권회의 기간에는 사무총장과 차장, 총국장 등을 선출하는 ITU 임원선거가 치러집니다.
우리나라는 표준화총국장에 카이스트 IT 융합연구소의 이재섭 박사가 첫 출사표를 던졌고, 이와 함께 ITU 이사국 7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표준화총국장에 당선될 경우, 이동통신과 IPTV 등 정보통신 글로벌 표준에 있어 최종결정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국내 기술과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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