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부부 3쌍이 우리 전통방식의 혼례를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국인 신랑 신부는 뜻깊은 전통혼례에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길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신랑이 긴장한 모습으로 신부를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예복에 연지 곤지를 찍은 꽃가마 속 베트남 신부는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청홍실, 밤과 대추 등이 차려진 교배상을 사이에 두고 신랑 신부가 맞절을 올리고 백년해로를 약속합니다.
전통혼례 주인공은 베트남 신부와 한국인 신랑 신부는 절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뎀홍 / 신부(베트남)
"저도 여기와서 전통혼례식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이성진 / 신랑 인천시 연수구
"아내에게 이런 한국에 전통 혼례를 직접 저와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뜻 깊은 것 같습니다."
드레스와 양복 대신 전통 혼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파기스탄 신랑과 한국인 신부 새 출발을 하는 이들 부부의 얼굴엔 행복감이 넘쳐납니다.
인터뷰> 김윤정 /(신부) 인천 연수구 청학동
"저희 신랑이 외국인이라서 한국문화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고 제가 한국전통을 알게 해주려고 신청했어요."
일반 결혼식보다 절차와 복장이 다르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전통 혼례가 특별하긴 하객들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엄영숙 / 인천시 서구
"신랑 신부 절하고 신부는 두배하고 신랑은 한배 하는 것 몰랐었는데 오늘 보니까 너무 좋았구요. 저도 은혼식 때 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칸(KHAN)/ 신랑 친구(파키스탄)
"한국의 전통결혼식이 정말 멋있다. 저도 결혼할 때 꼭 이렇게 하고 싶다."
풍물마당과 퓨전국악이 어우러진 피로연 하객들은 다문화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고 기쁨을 나눕니다.
인터뷰> 덴 데이빗 / 영국
"한 번도 한국전통혼례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정성을 들인 것 같아요. 전통혼례 현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인천 연수문화원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린 3쌍의 다문화 부부 이들에게 전통의 멋이 담긴 혼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이번 전통혼례는 하나 된 아시아 행복한 다문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국민리포트 박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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