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들이 모국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입양인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모국에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해외 입양인들이 나의 뿌리를 찾아 모국 여행을 떠납니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가락 짧지만, 한국어로 추임새도 넣고 장구장단에 어깨를 들썩입니다.
모국의 악기와 가락에 금세 정이 갑니다.
무대 위를 가득 채운 이들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어울립니다.
어색한 몸동작이지만 모국의 춤사위는 낮설지가 않습니다.
처음 입어보는 한복의 아름다움과 멋에 반합니다.
인터뷰> 니나 로지 (29세) 독일 해외입양인
"이렇게 한복을 입으니까 정말 한국사람이 된 것 같아요."
김치와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보면서 모국의 대한 정을 느낍니다.
인터뷰> 현수미 43세 스웨덴 해외입양인
"한국음식 중에서는 불고기가 최고예요. 저는 한국음식을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불고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입양인들이 나를 찿아가는 시간입니다.
입양 될 아이를 안아주고 걸음마도 도와주면서 자신들의 어릴 적 모습도 떠올려 봅니다.
아직 국외입양이 국내입양에 비해 2배나 많은 우리의 현실이 안따갑게도 느껴집니다
인터뷰> 성준승 미국 해외입양인
"아기를 안아보는 것이 처음입니다. 나중에 제가 아빠가 됐을 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올해 입양인 모국 체험은 미국, 캐나다, 벨기에, 스웨덴, 독일 등 5개 나라에서 한국을 체험해 보지 못한 만 20~43살의 입양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자원 봉사자와 함께 일주일 동안 안동과 속초 전주 등을 돌아보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주 / 대한사회복지회 사후지원 과장
"입양아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국을 조금 더 편하게 문화체험이나 자원봉사활동 등을 넣어서 한국을 가까이 느끼기 위해서 돕고자 했습니다."
입양인 모국 체험 마지막 날, 각자 체험담과 소중한 추억을 나눕니다.
인터뷰> 박정미(39세) 스웨덴
안동을 방문해서 한옥 온돌방에서 자는 체험을 했습니다. 유럽에는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입양인들에게 이번 모국 체험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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