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방식을 선호하는 바람이 도자기촌에도 불고 있습니다.
200여 년 전부터 이어온 전통방식으로 만든 투박한 찻사발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곽지술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발 물레를 돌려 찻사발의 형태를 만들고 망댕이 전통 가마에 참나무를 때 도자기를 구워냅니다.
대를 이어 한 우물을 고집해온 한국 전통 도자기의 명장 김정옥 선생의 손에서 전통 찻사발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김정옥 /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찻사발은요. 임진왜란 전후해서 우리 선조 할아버님들이 그렇게 많은 양을 만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고 일본인들이 가져갔는데 그때 선조 할아버님들이 만든 작품들이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이 됐고.."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인 김정옥 명장은 7대 도예가문의 수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사기장으로는 최초의 무형문화재입니다.
전통 도자기의 도예기술은 명장에 의해 2백 년 이상 후대에 전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식 도공 / 사기장전수조교
"제가 도자기수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앞으로 더 연구를 해서 부족한 면을 더 채워서 아들한테 잘 전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명장의 혼이 담긴 막사발은 옛 방식 그대로 도예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천 년 도자기 역사로 유명한 문경은 바로 이처럼 거칠고 투박한 찻사발을 만들던 대표적인 곳입니다.
문경의 전통 도자기는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습니다.
그러나 차 문화의 보급과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애호가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정용 / 경북 경산시
"제가 찻사발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와서 찻사발을 구경하다보니까 정말 너무 아름답고 내 가슴에 스며드는 이러한 찻사발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습니다."
전통 찻사발에 대한 인기 속에 문경 도자기를 널리 알리는 축제도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고 우리 전통 도자기의 제조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수성을 확인합니다.
인터뷰> 고윤환 시장 / 경북 문경시
"문경의 전통 찻사발 축제는 찻사발을 통해서 전통을 보전하고 그리고 전통을 문화관광자원화 하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예가들이 5대 이상 대를 이어 한 우물을 고집해 오면서 빚어내고 있는 문경의 도자기가 전통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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