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어르신들에게 매달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말동무도 돼드리는 청년봉사단체 회원들이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청년들을 박세정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낮 12시가 되면 서울 마포구 상상언저리 카페에 2, 30대 청년 십여 명이 모입니다.
이들은 반찬 봉사단체 '반쪽' 회원들입니다.
인터뷰> 강명우 (29) / 봉사단체 '반쪽' 팀장
"혼자 외롭게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독거노인분들에게 외롭게 사시는 분들에게 반찬 같은 걸 싸드리면 어떻겠냐 싶어서 시작하게 됐구요."
연남동. 망원동. 성산동 세 개의 조로 활동하는 이들의 봉사는 벌써 4년째가 됐습니다.
오늘의 시장당번은 연남동 조입니다.
전통시장에서 싱싱한 제철 채소와 고기 등을 고르는 솜씨가 노련한 주부 못지않습니다.
이들이 만들 반찬은 깻잎김치와 제육볶음, 버섯볶음 그리고 감자볶음입니다.
채소를 다듬고 써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돼지고기에 각종 채소와 양념을 듬뿍 넣고 간이 배게 조물조물 무칩니다.
즐겁게 이야기하며 음식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반찬들이 하나 둘 완성됩니다.
오늘 이들이 반찬을 전달할 독거 어르신들은 7명입니다.
자식을 반기듯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에게 먼저 안부를 묻고 준비해간 반찬을 건넵니다.
인터뷰> 고분여 (83)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우리 막내아들 같은 총각들이 와서 이야기도 해주고 날 즐겁게 하고 이렇게 가는 것 보면 아주 내가 엄청 즐거워요. 마음이 엄청 즐겁다구… 누가 이렇게 고독하게 혼자 앉아 있는데 누가와 이야기 누가 반찬을 해다줘요. 그렇잖아요?"
인터뷰> 오승환 (34) / 서울 관악구 신림로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는 멀리 사셔서 일 년에 몇 번 못 뵙는데 여기 오면서 한 달에 한 번씩 할머니 뵙고 이야기 나누고 하다 보면 가족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래서 관계 같은 정감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라는 말에서 '콩' 대신 '반찬'을 나눠 먹는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반찬봉사모임 '반쪽'. 이들은 반찬 봉사 외에도 틈틈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방문해 말동무가 돼 드리는 등 활동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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