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백제 시대 금동신발이 출토됐습니다.
거의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KBC 광주방송 김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3중으로 배치된 8개의 꽃잎과 꽃술 문양.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벌린 도깨비의 형상이 화려함을 뽑냅니다.
신발 끝에 달린 용 모양 장식은 백제의 정교한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싱크>오동선 /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학예사
"기본적인 문양의 모티브는 육각 투조를 이용했고요. 육각 투조 안에 다양한 문양들을 도식화해서..."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최대 규모의 방대형 고분인 나주 정촌 고분 유물들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태를 자랑하는 금동신발을 비롯해 금장신구와 마구, 화살통 장식, 각종 토기 등 5세기 백제와 마한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출토됐습니다.
영산강 본류가 바로 보일 수 있도록 언덕의 비탈면에 지어진 무덤의 주인은 5세기 중엽 나주 일대를 지배했던 마한 세력의 지도자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이한상 /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백제의 것으로 볼 수 있고 백제가 중앙집권화 되어가는 과도기에 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던 마한 세력의 지도자에게 하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물의 발굴로 영산강 유역에 대한 백제의 진출 시기와 토착세력과의 관계 등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1월 말까지 추가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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