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요.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여덟 명 중 한 명의 성인이 앓고 있을 만큼 보편화된 현대인의 질병인 우울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10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료비도 5년 전에 비해 579억원이 증가해 연평균 약 6%씩 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의 우울증 비중이 크게 두드러졌다는 점입니다.
작년 통계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22%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7%, 50대가 21%를 차지했습니다.
20대는 약 7%, 20세 미만은 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의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사회적 압박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에도 50대에 이르면 성장한 자녀들이 독립, 폐경 등의 이유로 심리적 허무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박두병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심사위원
중장년층은 은퇴나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으면서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동안 누적된 스트레스들을 청년에 비해 되돌아볼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그것이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심한 우울증은 극단적으로 자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울증과 자살기도 등으로 인한 의료기관 이용률은 여성이 더 높지만 자살 사망률은 남성이 더 높았는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사전 치료를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에 걸리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권했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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